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일 준비를 하고 계실 텐데요. 10명 정도는 가볍고, 모이면 30~40명 가까이 모이게 되니 여유 공간에 대한 필요성은 오히려 명절에 더 절실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 되면 전국에 흩어져 있던 일가친척들이 한 집에 모이게 됩니다. 그때아무리 차고(개러지)가 있는 미국의 집이라도 집 안 공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셀프스토리지 사용이 증가하는 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사와 집 정리
추수감사절은 연말과 가까워 이사나 집 정리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사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물건을 보관하거나, 집을 정리하면서 불필요한 물건들을 셀프스토리지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핑 물품 보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가 추수감사절 직후에 열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량으로 쇼핑을 합니다. 이때 구매한 물건들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해 셀프스토리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추수감사절에 공유창고 이용이 폭증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공감했듯이, 우리나라 명절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제사 문화가 이어지는 한 변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공간" 활용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점차 확산되고 있는 "공유창고" 문화가 자리를 잡게 되면, 우리나라 명절의 공간 활용에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1년에 몇 번밖에 사용하지 않는 제사용품과 손님맞이 물품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만 새로 확보해도, 우리나라의 명절 풍경이 한결 더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공유창고 규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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